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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2. 23. 16:48

브래드 글로서먼, <피크 재팬>: 일본의 2010년대

저자는 30여년간 일본에서 체류하며 기자생활을 한 퍼시픽포럼 연구원 출신 기자이다. 2010년대 이후 경제, 정치, 외교, 사회 영역에서 일본사회의 부침을 설명한 뒤, 아베 집권기가 일본의 ‘마지막 정점’이 될 것이라는 예상을 덧붙인다. 2010년대의 일본 정치상황을 다루고 있어서 유용하지만, 전체적으로 자료 아카이브의 느낌이 강하다. 자민당 내부의 파벌에 대한 분석이나 55년 체제 성립 이후 고도성장기의 일본정치는 다루고 있지 않아서 아쉽다(곧장 90년대로 점프한다). 아베의 일본이 일본의 마지막 정점이 될 것이라는 예상 역시 다소 비약이다. 정치와 경제 영역에서 일본이 고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외교영역에서 일본의 전환은 비교적 성공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1) 일본의 부상 덴노의 반..

2021. 12. 23. 16:45

임명묵, <거대한 코끼리, 중국의 진실>을 읽고

대학생 저술가 임명묵의 중국 현대사 관련저서이다. 덩샤오핑이 집권한 1978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중국의 현대정치사를 간략하게 개괄한 후, 시진핑 시대에 들어선 이후 중국의 대내외적인 전망을 제시한다. 나의 중국 정치에 대한 이해는 매우 초보적인 것이었다. 중국은 공산당 일당체제이지만, 그 내부에 3대 파벌(공청단, 상하이방, 태자당)이 있고, 이들 사이의 견제와 균형을 통한 통치가 정착해 있다. 이들 간의 권력투쟁 끝에 시진핑이 2013년부터 국가주석이 되었으며, 이 시진핑은 대내적으로는 일인독재체제를, 대외적으로는 ‘일대일로’로 상징되는 공세적 대외노선을 취하고 있다는 인상 정도를 가지고 있었을 뿐이다. 그런데 덩샤오핑 시대와 그 이후의 중국 현대사를 면밀하게 살펴보면, 시진핑 체제는 중국사회 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