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작별하지 않는다>를 읽고
Posted by 장기균형
1.한 사람의 한국문학 독자로서 한국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하기 위해 를 진작 나의 독서리스트에 포함시켰으나 최근에 와서야 책을 다 읽었다. 독서가 늦어진 것은 지난해 12월 3일 군사쿠데타로 인한 ‘내란성 우울증’에 시달리느라 도무지 심리적 여유가 없었던 것과 직접적으로 관련된다.尹의 쿠데타는 “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소설로 노벨상을 받고, 12.12. 군사반란을 소재로 한 영화가 천만관객을 동원하는 나라”인 대한민국에서 있을 수 없는 시대착오라는 소리가 12월 3일 직후부터 이미 들려왔다. 실제로 KBS의 “12.3 비상계엄 증언 채록 프로젝트”에 등장하는 어떤 회사원은 비상계엄 일주일 전에 한강의 를 읽고 그 영향을 받았다고 증언한다. 같은 프로젝트의 또다른 남자는 ‘국회 안쪽에서 총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