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무엇을 먹을 것인가
Posted by 장기균형
그린빌리지에 기고한 마지막 글이다. 당분간 그린빌리지의 자체 사정으로 연재를 중단한다. 이 책은 아마도 내가 환경과 관련해서 기고하는 일을 시작하지 않았으면 읽지 않았을 종류의 책이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과학교양서의 정체성을 지니고 있다. '지속가능한 라이프 스타일'로서의 '채식주의'에 대해 다루는 글을 써보고 싶었는데, 평소에 내가 가지고 있던 채식주의에 대한 고정관념(유난스럽다)을 교정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동물권리나 종차별주의에 관해서는 얼마 전에 읽었던 수나우라 테일러의 독서를 계기로 '포스트 휴머니즘'의 관점에서 관심을 기울일 필요를 느꼈다. 서양철학의 수많은 근본 전제들은, 인간-주체의 자리에 '장애인', '비정상인', '퀴어(여성)', '동물'을 대입하면 완전히 허물어져버린다. 따라서 이 ..